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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nd When Did You Last See Your Father (2007). Anand Tucke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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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oger Ebert는 이 영화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었다.
When Did You Last Really See Your Father?

아버지 이야기는 정작 그 당사자에겐 고백하지 못한 이야기 회한에 찬 이야기가 되기 쉽고, 부끄럽게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.

이 영화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.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바쁜 시간 쪼개어 옛집에 돌아온 아들이 아버지의 삶을 다시 구성해보려는 시도를 해 보는 이야기다. 그러나 이 영화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는 아들의 관점에서만 구성될 수 있다. 그가 보았던 좀스러운 아버지, 존엄을 사소한 편익과 바꾼 비겁한 남자, 어린 하녀를 두고 경쟁했던 라이오스 왕
그것이 아버지의 모습의 전부일 수는 없다. 다른 이야기로 메꾸어야 할 아버지가 있다 (그 과제를 다룬 것이 팀 버튼의 빅피쉬다).
아들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아들이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세계인 것이다. 어떻게든 아버지를 이해해야 사랑하고 편안히 보내드릴 수 있다는 아들의 지적인 강박은 어떻게 보면 화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지도 모른다.

이버트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.
“언제고 아버지를 진정으로 본 적이 있습니까?”

남자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는 그리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. 여자들이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위로받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나오지도 않는다. 그러나 결국 아버지 이야기를 해야 할 순간, 그렇게 아버지의 삶을 직면해야 할 때가 온다. 결국, 인간은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을 기억하며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고, 앞으로 갈 길을 확인하는 것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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